1985년 1월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결정하자 미국 학계·법조계 유력인사 130여명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안전귀국 보장을 요청하는 연명서한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네요!!
아울러 이 같은 미국 내 동향을 국내에 최초로 보고한 사람은 당시 외무부 참사관으로 하버드대 연수 중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!!!!
이 같은 사실은 정부가 4월 17일 공개한 1985년 외교전문을 통해 밝혀졌다. 문서에 따르면 유병현 당시 주미대사는 1985년 1월7일 미국 유력인사 130여명으로 구성된 ‘김대중 안전귀국 보장 운동’이 사흘 뒤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연명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문으로 보고했다. 유 대사는 하버드대에 연수 중이던 반기문 참사관이 교수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듣고 주미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고 전문에서 밝혔다고 합니다!
이들은 서한에서 김 전 대통령의 무사귀환과 공적 활동 보장을 통해 국내적 신뢰를 도모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화합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. 서명자는 하버드대 총장을 비롯해 에드윈 라이샤워 교수,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교수, 새뮤얼 헌팅턴 교수 등이었다고 합니다!
반 참사관은 그해 1월30일에도 김 전 대통령 귀국 계획과 “한국 젊은이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키길 희망한다”는 김 전 대통령 발언이 실린 하버드대 학보 ‘하버드 크림슨’ 기사를 주미 대사관에 보내는 등 김 전 대통령 귀국을 바라보는 미국 내 시각과 여론 동향을 정부에 알리는 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!
당시 전두환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2·12 총선이 열리기 전 귀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협의하면서 김 전 대통령이 총선 전 귀국하면 재수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. 그러나 미국은 이에 반대하면서 김 전 대통령에게 총선 이후 귀국을 제안하고 한국 정부는 대신 그를 사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. 결국 김 전 대통령은 총선 전인 그해 2월8일 귀국했다고 합니다!!
당시 국내적으로 대통령직선제 개헌 요구에 직면한 전두환 정부가 이를 모면하기 위해 미국에 대통령간선제·7년단임제인 제5공화국 헌법 수호(호헌)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집요하게 요청했으나 끝내 거절당한 사실도 이번 문서공개를 통해 밝혀졌습니다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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